[시선집중]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북한, 연평도 포격
11/24 (수) 작성자 : 시선집중[mbcfocus] 작성일 : 2010.11.24 08:59
☎ 손석희 / 진행 :
이시마루 지로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지난 17년 동안 북한 관련 취재를 해왔고요. 이번 북한의 해안포 발사의 배경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지금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시마루 지로 기자 나와 계십니까?
☎ 이시마루 지로 /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예,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오랜만입니다.
☎ 이시마루 지로 /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네, 오래간만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과거에도 연평도 부근에선 남북간 충돌이 여러 차례 있어 왔습니다. 해전도 있었고요. 이번에 해안포 발사하고 어떤 점이 다르다고 파악하고 계십니까?
☎ 이시마루 지로 /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역시 이때까지 서해에서의 충돌은 남북간의 군함들끼리의 충돌이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직접 한국 영토 땅을 공격해서 그것도 사람이 살고 있는 데를 공격했습니다. 그 다음에 그걸 공격한 것도 북한쪽 기지에서 해안포를 쐈습니다. 그런 걸 볼 때 역시 계획성, 중대성은 완전히 이전과 다른 아주 위험한 수준이 높아졌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일종에 초강수인데요. 왜 이런 강수를 둔 것인가, 이건 흔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일단 김정일 정권이 지금 승계시기에 있고 또 핵 문제에 있어서도 잘 풀리지 않는 그런 측면도 있고요. 북미 간에도. 그래서 이것에 대한 어떤 타개책 내지는 돌파수, 이런 것들로 많이들 분석하던데 역시 같은 생각이십니까?
☎ 이시마루 지로 /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그런데 지금 지적하신 부분이 물론 있다고 보는데 그 배경은 역시 김정일 정권 자체가 많이 약체화 돼있다는 걸 생각해야 된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터무니없는 방법밖에 취하지 못하는 그러지 않으면 미국이나 아니면 대남관계를 움직이지 못하는 그런 약체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북한은 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외교적으로도 국제적으로 좀 신뢰해주고 밀어주는 국가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하고 관계를 좀 대화를 하면서 움직이고 싶고 대남관계에 있어서도 역시 주도권 갖고 싶은데 이런 저런 것 해도 잘 안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터무니없는 방법밖에 취할 수 없게 된 이런 정치적인 약체화가 좀 있고...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역시 이 서해라는 지역에 주목해야 된다는 게 저의 견해예요. 그러니까 서해라는 건 역시 중국에 있어선 앞 바다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그 다음에 미국이나 한국, 거기다가 일본까지 포위망 같은 거 만들게 되면 중국입장에서 보면 북한 쪽에 설 수밖에 없는 그런 파워게임 하에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미니냉전 비슷한,
☎ 손석희 / 진행 :
미니냉전,
☎ 이시마루 지로 /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이런 상황을 만들고 싶다는 게 이것은 북한쪽의 희망아닌가 라는 게 저의 견해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다시 말해서 소규모의 냉전상태를 조성하고 유지함으로써 중국을 끌어들이고 중국이 북한쪽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해서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더욱더 공고화 한다,
☎ 이시마루 지로 /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그걸 북한쪽의 하나의 작전이라고 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따라서 중국의 입장도 저희가 상당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중국정부는 굉장히 빠른 반응을 내놓긴 했습니다.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론적인 입장 표명이었는데요. 앞으로의 중국의 행보, 이런 것들을 아무래도 좀 주의 깊게 봐야 되겠군요. 그렇다면.
☎ 이시마루 지로 /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그렇죠. 그러니까 이번 그 사건은 아마 한국 정부는 UN에다가 회부할 것 아닙니까? 그러면 어떻게 대응해야 되겠는가 라는 걸 중국도 판단해야 돼요. 그런데 그때 미국 쪽에 설 수는 단순히는 없고요. 그러니까 아주 고민 속에 있을 텐데요. 중립적인 입장을 이번에 취하기도 어려울 거구요. 그러나 북한 쪽에 어느 정도 파워게임상 설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는 게 중국 쪽의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일단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실은 일본 내 반응을 듣고 싶은데 그 부분은 따로 취재가 안 돼 있다고 들어서 제가 그 질문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전문기자시니까 아무래도 북한쪽의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었는데 지난번에 저하고 잠깐 인터뷰하실 때에 북한에 대한 취재는 북한쪽에 취재원을 많이 가지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그 취재원이 어제 오늘 좀 가동이 됐는지요?
☎ 이시마루 지로 /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사건 이후는 말씀 기회가 없었는데요. 김정은씨가 공식화 된 후에 데뷔한 후에 반응들은 좀 많이 들었는데 일반 사람들은 김정은 후계에 대해서는 하나는 무관심이 많고요. 그 다음에 반발도 큽니다. 역시 왜 사회주의 나라에서 세습후계를 해야 되겠는가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데,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데 자기 패밀리만 생각하는 게 아닌가, 그런 반발 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어찌 보면 그러한 북한 주민들의 여론, 이런 분위기, 이런 것들도 이번 사태에 영향을 끼쳤을지 모르겠다 라는
☎ 이시마루 지로 /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그런 걸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기회 되는 대로 더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시마루 지로 /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예.
☎ 손석희 / 진행 :
이시마루 지로 일본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