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합동군사훈련과 북한 내부 동향- 손석희 시선집중 이시마루 지로 인터뷰와 관련해...
그 활동가는 조중국경을 오가는 일부 북한 주민이나 접경지역의 현지 주민들에게 접근해 물질적 인센티브(그는 아예 '돈'이라고 명확하게 얘기했지만, 확인된 부분은 아니니까)를 제공하고 정보를 얻어 돈벌이를 하고, 북한 내부정보에 굶주려하는 일본언론과 서방언론들(특히, 미국상업방송)에 먹잇감을 던져주고 있다면서 열변을 토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때도, 지금도 '판단'은 유보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 일본의 전후처리 문제등을 다뤄온 이시마루 지로 기자의 커리어도 알고 있다보니... 근데, 2-3년 전부터 한국 언론에도 이시마루 기자가 종종 등장하기 시작하더군요. 분명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다른 한편에선, 최근, 특히 종편들을 중심으로 북한 주민들 중의 이른바 '협력자'를 통해 입수한 정보, 영상 등을 방송한다든지,,, 아예 그런 방송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는가 봅니다.
국내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북한체제 특성이 그런 현상을 낳는 원인 중 하나일 것입니다. 물론, 그중에 의미있는 정보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무시할 수도 없고...
암튼, 그런 정보들을 이러저러한 요소들을 감안해가면서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다시 우리 자신들의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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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월) 오늘 키리졸브 훈련 개시, 북한 내부 동향은?
-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
☎ 손석희 > 오늘부터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북한 쪽이 또 어떻게 나오느냐 하는 것도 상당한 관심사가 아닐 수가 없는데 한반도의 상황은 아무튼 최근 들어서 여러 가지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 같습니다. 아시아 프레스 일본 도쿄에 있는 그 언론입니다. 이시마루 지로 북한취재팀장을 연결해서 북한 내 분위기가 어떤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보세요!
☎ 이시마루 지로 > 네, 안녕하세요. 이시마루입니다.
☎ 손석희 > 오랜만입니다.
☎ 이시마루 지로 > 예, 오래간만입니다.
☎ 손석희 > 북한내 이른바 통신원들은 잘 운영되고 있으신지요?
☎ 이시마루 지로 > 예, 계속 북한 내부 취재협조자하고 연락 취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양강도 여성하고 남자 분, 그리고 평양 사람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 손석희 > 그렇습니까?
☎ 이시마루 지로 > 네.
☎ 손석희 > 최근 북한의 분위기는 어떻다고 얘기가 나옵니까?
☎ 이시마루 지로 > 북한 내부에서도 전쟁, 특히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라는 그 선전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도 공포 분위기를 좀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어요. 그런 전쟁을 좀 있을 수가 있다 라는 선전하면서 대피훈련, 한국에서는 대피훈련이라고 하죠.
☎ 손석희 > 대피훈련,
☎ 이시마루 지로 > 네, 네. 북한에서는 소개훈련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것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피훈련은 보통 한 1년에 두 번 정도 하는데 벌써 양강도 같은 경우는 2월 말부터 한 두 번, 세 번 실시했다고 들었습니다.
☎ 손석희 > 한 보름사이에 그렇게 여러 차례 했다는 거니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들 아마 주민들도 느끼는 모양이군요.
☎ 이시마루 지로 > 그런데 그런 공포분위기 조성하는 것도 있지만 내부 단속도 많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 손석희 > 아, 그런가요?
☎ 이시마루 지로 > 예, 예를 들어서 북한은 원래 이동에 제한이 많지만 지금 거의 통행증 발급도 하지 않고 특히 평양에 가는 건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사람들이 했습니다. 그리고 열차에 타면 몸 검색, 그리고 짐 검색도 많이 자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포분위기를 심는 것과 동시에 주민통제가 많이 강화, 단속 강화도 하는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지도발을 할 수 있다, 이런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혹시 관련된 징후라든가 아니면 이시마루 기자의 개인 의견도 좋습니다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이시마루 지로 > 지금쯤 내부에서 특별히 일반적으로 보도되는 것하고 다른 정보는 없는데요. 아까 대피훈련에 대해서 말씀드렸지만 사실 주민들은 이 대피훈련 하는 것 처음에는 공포를 느꼈지만 지금은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대피훈련은 보통 하루 농촌 쪽으로 가서 자야 되는데 그 사이에 장사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여자들은 장사도 못하고 또 하루 자는 사이 세끼 도시락까지 준비해야 됩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부담이 커서 불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남자들은 직장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 대피훈련하면서 술도 먹고 카드놀이까지 하는 그런 분위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그 북한에서 전쟁에 대한 선전은 많이 하지만 이건 역시 내부에서 지금 생활이 많이 어려워지고 김정은 정권도 처음에는 새로운 걸 해줄 거다 라는 새로운 정책을 해줄 거다 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 1년 동안에 많이 지지도가 떨어졌다 라고 할까요. 김정은 정권 자체가 많이 인기가 떨어졌습니다. 그런 것도 있어서 내부모순이 심해지고 있고 그것에 대한 내부단속용
☎ 손석희 > 일 가능성이 크다,
☎ 이시마루 지로 > 네, 그런 게 좀 있고요. 그리고 도발에 대해선 사실은 북한은 지금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실질적인 전쟁 전면전을 일으킨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부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 계속 이런 대내용이라고는 하지만 이걸로 끝나버리면 더 모순이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혹시 국지도발로 이어지지 않겠느냐 라고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고 다음에 기회 되면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시마루 지로 > 예,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예,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 프레스 북한취재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