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레이디스코드 교통사고,,, 걸그룹, 기획사, k-pop의 현실

DemosJKlee 2014. 9. 3. 20:03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목숨을 잃은 멤버도 있고 의식불명 상태인 멤버도 있고...

목숨을 잃은 친구 프로필을 보니 92년생 22살이다. 안타깝다.

 

경찰은 과속운전을 조사한다고 한다.

그런데, 십대, 이십대 초반의 아이돌그룹들을 기획사가 소위 '뺑이돌린다'는 것이 어제오늘 만의 일인가. 사고도 한두번이 아니다.

 

심지어, 예능프로그램들이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일산에서 여의도까지 몇분걸렸다느니, 곡예운전을 했다느니, 사고를 당했었다느니 하는 얘기들을 무용담처럼 만들어 버리곤 한다.

그뿐인가. 십대 여자아이들이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먹는 다이어트 식단이 연예미디어의 기사거리가 되고, 앨범을 내고 프로모션을 하는 시기에 잠도 못자고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얘기를 "물들어 올 때 노저야한다"는 따위의 말들로 웃음의 소재로 만든다.

 

십대(대부분 미성년자들), 이십대 초반의 아이들이 학교교육, 귀가는 고사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기획사가 만들어 놓은 스케줄에 끌려다닌다는데...그 아이들의 '선택의 문제'로 치환해버리기도 한다.


 

글쎄, 정말 그럴까?

 

이것은 수면권, 학습권, 건강권과 같은 권리 보장 문제가 아닌가?
(규제'개혁'의 차원에서 연예기획사에 청소년보호법 적용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기사를 얼마전에 얼핏 본 기억도 있다)

연예인도 노동자라면 '노동자의 권리'의 문제가 아닌가?

 

 

아이들을 9시까지 등교시키겠다는데(당연히 그 전에 등교시켜도 되는 것이고), 부모들이 자기들 귀찮고 곤란해진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런 사회에서 그런 문제의식이 통용되는 것자체가 요원할 지도 모를 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