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확대경

아베정권의 안보관련 법안에 반대하는 성명

DemosJKlee 2015. 7. 9. 22:09

한때 신세를 졌던 대학, 연구소가 존경하는 선생님들의 제안으로 아베정권이 강행하는 <안보관련 법안>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전현직 교직원, 재학생 졸업생들까지도 연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안보관련 법안에 반대하는 메이지학원 유지 성명>
http://www.meijigakuin.ac.jp/~prime/?p=2792

...

 

우리 메이지학원은 1945년 여름까지 이어진 전쟁에서 국가체제를 추종해 전쟁에 협력하고 많은 학생을 전장으로 떠나보낸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그 역사를 깊이 반성하며 패전 50주년인 1995년, 학원장은 메이지학원의 「전쟁책임·전후책임 고백」을 발표하고 진정한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맹세했습니다.


우리 메이지학원의 유지(有志, 뜻을 함께 하는 이들-역자)들은 선배들이 행한 그 고백을 계승하면서,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충분히 속죄하지 못한 전후일본의 책임을 자각하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안보관련 법안(이하, ‘이 법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애초부터 헌법위반이었던 ‘집단적자위권’을 합헌이라고 강변함으로써 세계 각지에서 자위대가 미군의 후방지원, 즉 전쟁 병참임무를 담당하겠다는 것이 이 법안의 기본입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정책 전환이 주변 국가들의 경계심을 높이고 관련국들의 군비확산 세력들에게 구실을 제공해 오히려 전쟁을 불러올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여당은 의석수에 의지해 헌법위반이 명백한 이 법안의 강행 체결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열린 대화를 통해 합의 형성을 지향하는 나라여야 합니다. 이제껏 소홀히 취급받아왔던 헌법의 평화주의가 더욱 무력화되고, 다시 일본이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는 길을 열어젖히고자 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일본 헌법의 평화주의를 우리의 손에 돌려받고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들은 이 법안에 반대합니다.

 

明治學院大學 국제평화연구소, 기독교연구소 유지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