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 방문 르포-국방부 출입기자단들이 함께 방문했나 봄

DemosJKlee 2018. 8. 20. 19:40

일본에 있는 유엔사 후방기지를 방문한 기자들의 르포 기사.

몇몇 언론들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크게 다르지 않은 기사를 냈다. 아마 국방부가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데리고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들을 바운했었나보다.

----------------------------------

경향신문 2017.12.05.


일본 열도 서남방 섬 오키나와는 주일미군의 핵심기지인 후텐마 해병 항공기지와 가데나 공군 기지, 화이트 비치 해군 기지 등이 몰려 있다. 이 기지들은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한반도로 전개하는 유엔사 후방 기지 역할도 하고 있는 곳이다. 미군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경향신문 등 한국 안보기자 취재진에 후텐마 기지를 공개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유엔사 후방기지 역할도 하는 주일 미군기지는 한반도 유사 시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 증원전력의 집결·대기 장소로도 활용된다. 북한은 이 주일미군기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로 불리는 주요 주일미군기지는 7곳이다. 일본 본토에는 요코스카·사세보 해군 기지, 요코다 공군기지, 자마 육군기지 등 4곳이 있다. 오키나와에는 가데나 공군기지와 화이트비치 해군기지, 후텐마 해병대 기지 등 3곳이 있다. 


■한반도 유사시 지상병력이 가장 먼저 출동하는 후텐마 기지 


해병 항공 기지로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 있는 후텐마 기지는 오키나와의 유엔사 후방 기지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 해병대 항공 전력이 주둔하는 곳으로,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출동하는 기지이기 때문이다. 


유사시 한반도로 가장 먼저 출동하는 미 증원전력은 주일 미 제3 해병기동군이다. 후텐마 기지는 이들에게 항공 전력을 지원한다. 제3 해병기동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하루 안에 도착해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 말 그대로 ‘신속 기동군’이다. 


후텐마 기지 비행장에는 코브라 공격 헬기와 수직 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 대형 수송헬기 CH-53E ‘슈퍼 스텔리언’ 등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헬기 출동 대기 중이었다. 미 해병대는 이들 장비를 활용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기동력 있는 입체 작전을 펼친다. 미 해병대 관계자는 “한반도 유사시 전력을 언제든지 급파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군은 서울 방어를 위한 요충지인 서북도서 지역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미 해병대 증원전력을 신속하게 전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로런스 니콜슨 제3 해병기동군 사령관(중장)도 지난 3월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방문해 유사시 서북도서에 미 해병대 전력을 급파하겠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에는 주일미군 병력 5만여명의 절반 이상이 배치돼 있다. 이가운데 후텐마 기지는 오키나와 주민의 반대로 기지 이전과 대규모 병력 재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군은 후텐마 기지를 주민에게 반환하고 오키나와 나고시에 들어설 헤노코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주민 반대에 난항에 부딪힌 상태다. 미군은 오키나와에 있는 병력 상당수를 괌이나 하와이 등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요코스카 기지 


오키나와 나하시에 있는 일본 항공자위대 기지는 항공자위대 기지 가운데 가장 큰 곳이다.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과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이 겹치는 부분과 가까워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일본 자위대는 유사시 한반도로 미 증원전력을 전개하는 유엔사 후방 기지를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한국 안보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 해군 이지스함에서 바라본 요코스카 기지

미 해군 이지스함에서 바라본 요코스카 기지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 기지는 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사령부가 위치한 곳이다. 요코스카 기지는 일본 최대의 해군 기지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를 비롯한 미 7함대 핵심 전력이 주둔하고 있다. 이곳 역시 유사시 한반도로 미 증원전력을 전개하는 유엔군사령부 후방 기지이가 있는 곳이다. 


미 핵 함모 로널드 레이건호함은 지난달 말 작전구역 순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지를 출항한 상태였다. 대신 부두에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DDG 54), 배리함(DDG 52), 벤폴드함(DDG 65),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앤티탬함(CG 54), 챈슬러스빌함(CG 62), 실로함(CG 67) 등 미 7함대 핵심 전력 함정들이 출동 대기 중이었다. 7함대의 기함으로, 해상 지휘부 역할을 하는 블루리지함(LCC 19)의 모습도 보였다. 

컨테이너선과의 충돌사고로 수리를 위해 대형 운반선 위에 얹혀져 있는 미 해군 피츠제럴드함(DDG-62)

컨테이너선과의 충돌사고로 수리를 위해 대형 운반선 위에 얹혀져 있는 미 해군 피츠제럴드함(DDG-62)


챈슬러스빌함을 포함한 일부 이지스함은 유사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방어(MD) 자산이다. SM-3와 같은 요격미사일로 요코스카 기지를 포함한 주일미군 기지를 향하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 파괴할 수 있다. 


부두에는 지난 6월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구축함 피츠제럴드함(DDG-62)이 오렌지색 대형 선박에 얹혀 있었다. 대규모 수리를 위해 미 본토로 옮길 예정이라는 게 기지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함(DDH 183)의 요코스카도 보였다. 요코스카 기지는 일본의 주요 해군기지로, 미 해군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요코스카 기지에 근무하는 미군 장병과 가족 숫자만 약 2만5000명 정도다. 이들을 위한 숙소, 학교, 병원, 상점, 체육관 등도 마련돼 있다.

요코다 기지에 있는 주일미군사령부 건물

요코다 기지에 있는 주일미군사령부 건물


주일미군사령부와 미 5공군사령부가 있는 도쿄도 훗사의 요코타 역시 유사시 미 증원전력이 한반도로 출발하는 유엔사 후방 기지다. 


요코타 기지 활주로 길이는 1만1천피트(약 3.4㎞)로, 주한 미 7공군사령부가 있는 오산 기지의 활주로(9000피트)보다 길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운영하는 최대 공군 기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요코타 기지 활주로에 대기 중인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는 C-130J는 약 130명의 무장 병력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미 공군 관계자는 “요코타 기지는 서태평양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지로 꼽힌다”며 “한반도 유사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2051201001&code=910302#csidxc7239f610e2efbc93e4853654ec1c6c



[르포] 주일 美해병대, 한반도 상황대비 출동대기中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 주일미군기지를 가다

(오키나와·요코스타=뉴스1) 홍기삼 기자 | 2017-12-05 12:00 송고 | 2017-12-05 14:45 최종수정


"두두두두…"

지난달 30일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에 위치한 미해병항공기지(MCAS). 활주로 상공에는 AH-1S 코브라 헬기가 굉음을 내며 착륙중이었다.


한쪽 끝에는 '오스프리'로 불리는 미군의 수직이착륙기, MV-22가 도열해 있었다. 이 곳 기지에는 24대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병대가 지난 1981년부터 운영해온 대형 수송헬기 CH-53E '슈퍼스탤리온' 헬리콥터도 금방이라도 이륙할 수 있게 공항에서 계류중이었다.

지난 1945년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29 항공기지로 출발한 후텐마 기지는 해수면 250피트 위에 위치해 오키나와 지역에서 쓰나미 위험에서 벗어난 유일한 비행장으로 전략적 가치가 큰 곳이다.

이곳은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한국으로 전개하는 미 해병대 전력들을 오산 기지 등으로 실어나르는 곳이다. 한국에 전쟁이 발발하면, 미 해병원정대는 미국 본토에서 수만 명까지 증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상황 발생시 곧바로 짧은 시간에 한국에 전개해 작전을 수행한다.

이 기지는 동시에 한반도 유사시 다국적군의 전력이 전개되는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U.N. Command Rear) 역할도 수행한다. 오키나와 지역 후텐마, 화이트비치, 가데나를 비롯해 일본 내 요코스카, 요코다, 캠프 자마, 사세보 등 총 7곳에 유엔사 후방기지가 있다. 모두 미군 기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오후 찾은 해병항공기지 인근에 위치한 미 제3해병원정대(스리맵·3MEP FORCE)도 한반도 유사시에 언제라도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병력 규모가 수만 명에 달하는 '스리맵'은 미 태평양사령부 산하 신속대응군으로, 상황이 발생하면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간에 병력을 현지에 전개하고 수일 내에 증원전력을 추가로 배치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 요코스카항에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이 정박중이다. © News1 홍기삼 기자


평상시 한국에 전개해 우리 해병대와도 공동 훈련을 여러 차례 진행하고 있는 제3해병원정대는 한국뿐만 아니라 매년 10~20여 개 국가와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한미 공군의 전시 대비 연합작전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에도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을 방문한 국방부 기자단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급(ICBM) '화성-15형' 도발을 감행한 지난달 29일 도쿄 인근 요코스카에 위치한 미7함대 사령부, 주일미군사령부(CNFJ) 등을 방문해 미 해군의 군사대비태세도 확인했다.

이날 요코스카항에 대기중인 이지스구축함 커티스 윌버함(Curtis Wilbur) 선미에는 성조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미 해군에서 네번째로 가장 오래된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은 5인치 포, 토마호크미사일, SM계열 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을 보유하고 있다.

커티스 윌버함은 지난 3월과 4월 우리 해군과 함께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을 각각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요코스카항에는 7함대의 지휘전투함인 '블루릿지함'이 드라이독에서 정비를 받고 있었다. 순양함인 USS앤티댐(ANTIETAM)도 정기보수 점검을 위해 정박중이었다.

일본 요코스카항에 정박중인 일본 해상자위대소속 잠수함. © News1 홍기삼 기자


한쪽 부두에는 오렌지색 큰 상선에 실려있는 전투함도 눈에 띄었다. 지난 6월 일본 도쿄 인근 앞바다에서 민간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함이 대형 상선 위에 들어올려져 미국 본토로 옮겨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는 원래 요코스카항이 모항인 핵항모 레이건함이 들어오면 정비를 위해 쓰는 곳이다.

일본 해상자위대소속의 잠수함 2대와 헬리콥터 구축함도 정박중인 사실이 눈에 띄었다. 미일 해군이 배 수리가 가능한 요코스카항을 공동으로 쓰며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