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한국 땅에서 티베트 자유를 외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습니다"
27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티베트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성화 봉송'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평화 집회에까지 야유를 보내는 중국인들의 모습에 '무섭다'고까지 표현했다.
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티베트평화연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심상정 진보신당 의원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탑골공원에서부터 광화문 교보문고앞까지 '평화의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약 500여명 (경찰 추산 250여명)이 참여한 '평화의 성화 봉송'은 독립을 외치는 티베트인들에 대한 무력 진압을 한 중국이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대한 항의성 행사로, 27일 새벽 한국에 들어온 올림픽 성화 봉송의 종착점인 서울시청 근처에서 개최된 것이다.
4시에 탑골공원에서 출발한 '평화의 성화 봉송'은 짧은 거리를 이동했지만 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30여분이 지나고 SK본사 사옥을 지날 즈음에 서울시청으로 몰려들었던 수많은 중국인등중 50여명이 길 건너 반대편으로 몰려와 행사 참가자들에게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교보문고 앞에 도착하자 또다시 100여명의 중국인들이 광화문우체국 앞으로 몰려들어 '중국 파이팅'을 외치며 이들을 압박했다. 경찰의 봉쇄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평화의 성화 봉송'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집회 행렬에 참가한 시민 이지호씨는 "서울에서 자유롭게 집회를 하는데 중국인들이 왜 저렇게 난리를 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한국 땅에서도 저럴텐데 중국에서는 어떨지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유학생과 같이 지낸다는 대학생 김영우(가명)씨는 "중국과 티베트의 문제는 그들이 해결할 일이다. 그리고 오늘은 올림픽 성화가 도착하는 전 지구인들의 축제의 합류인데 꼭 이런 날에 저런 집회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올림픽 성화는 티베트를 지원하는 연대를 무시하고 피를 물든 성화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해야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중국을 비판하고 티벳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청앞 광장에는 성화 봉송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에 수천명의 중국인들이 참여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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