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동자 제자들 절규 외면말라 대통령 되고 싶다면 이래선 안됩니다 | ||||||||||||||||||
[정몽준 의원에게] 미포조선, 대법원 판결 무시…왕회장처럼 결단을 | ||||||||||||||||||
진보신당 울산시당 준비위원장 노옥희입니다. 저는 1979년 정몽준 최고위원의 아버님인 정주영 이사장이 운영하는 현대학원 소속의 현대공고(지금의 현대정보과학고)에 교사로 재직하면서 울산 동구와 함께 정몽준 최고위원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평범한 교사를 나서게 한 노동자 제자들 목숨까지 버리면서 주장했는데 그리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또 다시 징계 위협으로 이들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런 결과가 또 다른 두 노동자를 이 엄동설한에 100m나 되는 현대중공업 폐기물 소각장 굴뚝에 올라가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홍우 노동자가 투신했을 때 회사와 노동조합이 신속하게 사태 해결에 나서기만 했었더라도,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의사 표현인 농성장을 짓밟지만 않았어도, 두 노동자는 굴뚝으로 올라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곳 동구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노동자와 그 가족이 전체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는 정몽준 최고위원이 최대 주주로서 실질적인 사용자이기도 합니다. 최근 주가가 많이 내렸다지만 3조원에 이르는 정몽준 최고위원의 재산 중 대부분이 이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새벽 6시30분도 채 되지 않아 미포만의 칼바람을 맞으며 공장으로 공장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이홍우 노동자의 투신을 알려내기 위해 아침 출근 선전전을 하면서 매일 이렇게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닐진대 이 노동자들은 왜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이미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숫자를 넘었습니다. 두 회사는 활동가들을 탄압하고 감시하기로 유명하여 민주파 대의원의 당선은 고사하고 출마조차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공장이 되고 있습니다. 87년 당시에도 활동가들에게 일상적으로 미행, 감시, 테러 등을 일삼더니 2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 문국현 후보처럼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이런 물음에 대한 답변 없이는 정 최고위원 아버님의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을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정 최고위원과 그 뒤에 보이는 현대자본의 착취와 탄압이 따로 떨어져서 설명이 가능할지 저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 정주영 회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파하고 노동자들과 담판을 지었습니다. 이제 정몽준 최고위원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현대미포 자본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없어 보입니다. 두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결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당신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역의 노동자들은 이들이 잘못될까 너무나 두렵습니다. 저녁마다 굴뚝 위로 물품을 넣으려는 노동자들과 현대중공업 경비들이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찰은 공권력을 이용해 법에 정한대로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대의 눈치만 살피고 있습니다. 동구청장도 국회의원도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이 곳 동구를 동구 주민에게,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그 곳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서장과 구청장, 국회의원이 정몽준이 아니라 동구 주민을 바라보도록 해 주십시오. 왕자의 자리에서 벗어나야 당신께서 이 곳 동구에 오실 때면 온 공장과 학교에서 씻고 닦고 난리가 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이렇게 형성된 지도력으로 어떻게 한 나라를 이끌 수 있겠습니까? 있는 그대로 보고 현실을 직시하는 눈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기존의 관계를 넘어 소통하는 정치 지도자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당신께서 부자인 아버지를 두지 않았더라도 오늘날과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우리 국민은 그리 어리석지 않습니다. 보수든 진보든 스스로 역경을 이기며 성장해 온 지도자를 알아볼 것이라 저는 굳게 믿습니다. 이제 더 낮은 자리로 국민의 가까이로 내려 오십시오. 그 첫 출발이 현대미포조선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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