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시한번 기억을 더듬어보면, SBS는 어쩌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MBC와 KBS가 워낙에 변해서혹은, (지인들이 종사하고 있어 미안하긴 하지만) 워낙에 망가져서... 그에 따른 상대적 효과일지도 모른다는.
‘장준하 다큐’ 언제부터 SBS가 이렇게 공정했지? | ||||||||||||||||||
[박래부 칼럼] 그것이 알고 싶다 ‘장준하’ 편 진실추구 열정 빛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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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파업이 끝난 뒤에도 공영 방송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우울하고 구차하다. 현 정부 들어 방송 저널리즘을 망가뜨린 경영자들에게서는 아직도 자기성찰이나 인간적 품격, 명예의식이라곤 찾기 힘들다. 도무지 언론인, 지성인답지 않다. 반면 요즘 언론인이 모인 자리에서는 민영방송 SBS에 대한 칭찬이 잦다. “KBS MBC와 비교해 보면 SBS 프로그램이 훨씬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좌중은 대개 쓴웃음을 짓는다. 언제부터, 왜 그렇게 위치가 바뀌었는지? 모두 아는 현실이지만, 또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해야 하니까 허탈하게 웃는 것이다. SBS에 대한 근래의 평가는 허투루 하는 소리나 빈말이 아니다. 그것은 1일 밤 ‘그것이 알고 싶다- 장준하, 그 죽음의 미스터리’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증명되었다. 이는 언론의 정도를 걷고자 하는, 보도의 기본에 충실한 프로그램이었고 탐사보도의 모범이었다고도 평할 수 있다.
이 프로는 유골과 당시 사체 검안의의 소견서, 지름 6cm의 정원형으로 함몰된 두개골 형태, 추락 지점의 지형 등을 토대로 국내외 법의학자, 전문의 등의 소견을 꼼꼼하게 종합하고 분석했다. 당시 유일하다던 목격자의 수상한 행적과 기자들의 사건취재 포기 과정, 수사관의 증언 번복,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개입 정황, 사체 검안의의 수상한 주사 자국에 대한 증언 등이 다뤄진다.
진행자는 보도를 마치며 “여기까지 오는 데도 우리 사회는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준하 선생의 죽음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진실 추구의 열정이 빛나는 감동적인 보도였다. 이 프로를 보고 누가 장준하 선생이 당시 정권에 의해 피살됐음을 더 이상 부정할 것인가. 현재의 언론 환경에서 SBS의 용기나 공정성, 객관성은 상찬의 대상이 되고도 남는다.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 얼마나 추하고 기만적이고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인가. 반면 언론의 진실추구는 얼마나 아름답고 명예롭고 역사에 기여하는 일인가. 폭력과 야만, 역사의 왜곡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장 선생의 죽음은 정치적 심모원려를 할 것도 없이 언론이 당연히 보도해야 할 대사건이다. 현대사의 큰 의혹을 풀 계기이다. 한 사람 혹은 그 주변의 독재를 위해 얼마나 많은 폭력과 야만이 행해지고, 역사는 왜곡되는가. 장 선생이 타계한 후로도 그 유족은 정권으로부터 집요하게 핍박을 받아 궁핍을 벗어나지 못했다. 함석헌은 ‘장준하가 김대중과 힘을 합치면 어찌된다는 것을 정권이 알았기 때문에 죽음을 당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김대중 역시 적극적으로 반 유신운동을 펴다가 73년 8월 일본 도쿄에서 한국 정보기관원 5명에게 납치되어 동해에 수장(水葬)될 뻔하다가 129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적이 있다. 최근 박근혜 대선후보의 측근인 홍사덕 전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신을 한 게 아니라,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해 한 것”이라고 유신을 미화했다고 한다. 정확히 그 반대다. 수출을 표방한 유신은 정치인과 인혁당재건위 같은 젊은이들의 생명마저 앗아가며 영구집권하려 한 무서운 독재체제였다. 지금 유신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사람들도 무섭다. (새언론포럼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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