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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마사오, 억압의 이양, 난무의 슬픈 기념비, 초국가주의의 논리와 심리

기고와 메모, 스크랩 등

by DemosJKlee 2014. 8. 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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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마사오는 패전 전, 제국주의에서 군국주의로 그리고 침략전쟁으로 내달렸던 일본 전체주의의 사회적 심리상황을 이렇게 분석한다.

(<초국가주의의 논리와 심리> 中에서)

 

"자유로운 주체의식이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가 행동의 제약을 자신의 양심 속에 지니지 않고 보다 상급자의 존재에 의해 규정 됨으로써 독재 관념 대신에(즉, 시스템이나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 대신에) 억압의 이양(移讓)에 의한 정신적 균형의 유지라고 할 수 있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위로부터의 억압감을 아래로 자의적으로 발휘하여 순차적으로 이양되어감으로써 전체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 체계인 것이다."  

 

 

"시민생활에서, 그리고 군대생활에서 압박을 이양해야 할 곳을 갖지 못한 대중들이 일단 우월적 지위에 서게 될 때, 자신에게 가해지고 있던 모든 중압으로부터 일거에 해방되려고 하는 폭발적인 충동에 쫓기게 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그들의 만행은 그런 난무(亂舞)의 슬픈 기념비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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