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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근의 단언컨대] “보수는 왜 불만인가?-서북청년단 재건위에 부쳐”

문화읽기

by DemosJKlee 2014. 10. 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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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60년, 70년 전의 시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서북청년단은 공산화에 반대해 월남한 청년들, 북한에 설 자리를 잃은 청년들이 남으로 내려와 공산주의 반대를 내세워 백색 테러를 자행한 조직이자 해방 직후 정치 사회 혼란의 주역

“이 보수정권, 보수 세력 내에서는 현대사를 재평가하면서 이미 서북청년단을 자기네들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떠받들어왔던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워진다. 그런 것이 밑에 깔려 있었기에 서북청년단 재건하겠다는 사람이 나올 수 있었을 것 아닌가”

“보수의 시대, 그것도 소란스럽고,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공룡시대의 보수들이 뛰어다니는 어울리지 않는 세상. 왜 이런 세상이 됐을까"

 

 



☞ ‘이대근의 단언컨대’ 팟캐스트 듣기



“한국의 보수는 반공을 자처하거나 반공세력의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지금 이 사회에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세력이 없는데 웬 반공주의 인가”

“북한도 공산주의는 아니다. 그렇다면 공산주의 세력이 없는데 공산주의 반대를 내세우는 세력이 왜 이렇게 기승을 부리냐”
“지금 좌파는 힘이 없다. 좌파라고 내세우지도 못하는데 무슨 정면 대결할 상대가 되나? 그저 불쌍히 봐줘야 할 대상”

“한마디로 보수세력은 자기들이 이 세상을 좌지우지 하면서도 좌파의 음모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과대망상에 시달리고 있다”

“극우화하는 정권에서도 왜 그리 불만이 많은가. 체제 수호 세력이 왜 시위하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강경 우파. ‘좌파와의 역사 전쟁을 승리로 이끌자’고 선언할 정도로 극우 성향 이념적 색채를 자랑하는 이가 대선 후보군 1위가 됐다”

“게다가 지금 정권 재창출도 가능한 상황, 우익 이념에 충실한 세력에게는 정말 남부러울 게 없는 조건이다”

“보수는 지금 권력도 잡고 돈, 즉 경제력도 쥐고 있으며, 자리도 다 차지하고 있다. 보수 헤게모니 체제”

보수들에게 이런 행복한 나라, 즐거운 인생, 아름다운 시절이 어디에 있는가. 그런데 왜 그들은 춤추고 노래하지 않고 불만스러운 표정인가”

“정말 불만이 있는 세력이라면 취업난에 처한 젊은이, 비정규직, 알바, 먹고 살기 힘든 자영업자, 전세를 전전하는 서민, 가난한 노인, 그 밖에 소수자들일 것”

“그런데 그들은 조용하다. 저항하고 시위를 하지 않는다”

“가능한 설명은 상대적 박탈감.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은 기대감이 낮다. 좌절 상태이고 요구하고 따질 의욕이 없다”

“보수들은 거의 모든 걸 가졌지만, 아직 덜 가진 것이 있고 그걸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

“그들은 공감, 연대, 정의는 절대 가질 수 없으니 그런 건 포기하고 그 외 모든 것을 갖겠다는 뜻이다”

“존경받는 보수, 건강한 우파는 불가능한가”

“뉴 라이트는 민주화 이후의 보수라는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려는 운동이었다. 권위주의 유산으로서의 보수가 아니라 자유주의적 가치를 수용하는, 새로운 진취적 보수를 지향했다”

“그 운동은 10년 집권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현실 정치에서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수의 변화, 재탄생이라는 당초의 목표는 실패했다”

“지금 뉴 라이트는 반자유주의에 기초한 퇴행적 수구 세력으로 변질. 권위주의의 계승자가 아니라 민주화의 세례를 받은 민주주의 시대의 보수가 되겠다는 공약을 차버린, 권위주의 시대의 향수에 빠진 복고 세력. 자유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이 보수의 타락은 한국 사회의 비극”

“보수의 각성, 보수의 성찰은 보수를 위해서 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건강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건강한 보수라는 가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보수 우위의 사회, 보수 헤게모니 사회인데 보수가 좀 더 나아지지 않으면 이 사회의 수준, 공동체의 삶 역시 나아지지 않는다”

“진보세력은 바꿀 힘이 없다. 보수들이 나서야 한다”

입력 : 2014-10-11 12:05:21수정 : 2014-10-12 10:25:2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0111205211&code=9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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