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타짜 정마담 캐스팅, 성현아 강성연 논란의 본질

문화읽기

by DemosJKlee 2008. 8. 23. 07:09

본문

본질은, 방송가와 연예계에 만연된 대형기획사-대형제작사의 독점적 횡포에 있다!!!

 

- 문화평론가나 방송관계에 종사하고 있지 않는 나로서는 그 진실을 알기 어렵지만,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즉 방송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판단해 보건데, 문제가 올리브나인-강성연 쪽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본까지 넘기고, 연습까지 들어갔던 정마담 역에 캐스팅된 성현아를 제치고 캐스팅 된-강성연 측 표현으로는 재캐스팅인 셈-강성연(32)이 "나는 절대로 (정마담역을) 뺏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해명을 한 것이다. 그러나, 해명이라기 보다는 사실, 네가 밀려난 것이니 정신차리고 딴 일 찾아봐라 정도의 얘기에 가까웠다.

 

- 어차피 기사 내용을 중심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으니 기사내용에 따른다면 "애초에 이 배역은 작년부터 얘기가 있었고, 이 역할에 누구보다 애정과 열정이 있었기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그러던중 올 초 시놉시스가 많이 바뀌면서 정마담 역할이 영화와 상당히 다르게 바뀌게 되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민하는 시간이 약간 길어지면서 그 사이에 제작진에서 다른 배우를 접촉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같은 혼선이 벌어진 것 같다.이 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 즉, 원래 캐스팅 얘기가 있었는데, 자기가 맡은 배역이 준비 기간 중에 드라마 속에서 차치하는 비중이 줄어 들어 '재고 있었다'는 얘기다. 배우의 입장에서 시놉시스가 변하면서 자기 배역이 줄어들면 고민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엎어치든 매치든 암튼, 강성연 쪽이 발을 빼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 제작진 쪽에서 새로운 배우를 찾는 것 또한 당연하다. 그 과정에서 성현아를 캐스팅하게 된 것.

 

- 그렇다면, 무엇인가?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재고 있는 쪽보다는 적극적인 쪽의 배우를 택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근데, 문제는 강성연 측이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다른 여배우가 그 배역을 따내려고 하니까 다시 덥석 달려든 것이다. 여기서 일차적으로 문제는 강성연 측에 있다는 거다. 따라서, 강성연과 강성연측은 입이 열개라고 할 말이 없다. 뜸들이다가 배역이 다른 배우에게 넘어간 거니까....

 

- 근데, 문제르 더 복잡하게 꼬이게 한 것은 제작사가 올리브나인이라는 거대 연예기획사라는 점. 즉, 재고, 뜸들이고 있던 배우가 바로 그 제작사겸 연예기획사의 소속 배우라는 점이다. 그렇더라고, 올리브나인은 이런 추태를 범해서는 안되었다. 강성연을 대신해서 성현아를 택하기로 했고 대본까지 넘겼다면, 뜸을 들이면서 발을 빼려고 했던 강성연 측은 제작사가 나서서 정리했어야 한다. 너 한테 갈 배역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 그러나, 올리브 나인은 일을 거꾸로 처리했던 거다. 아쉬울 때는 다른 배우를 찾다가, 자사의 배우가 뒤늦게 나서니까 자사의 배우가 아닌 다른 배우를 자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그러니, 감정과 진흙탕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강성연측이 성현아를 상대로 논란의 핵심인 "성현아에 대한 캐스팅을 진행하다가 중단해 버린 행동", 사실 성현아 정도의 유명인이 아니라면 이 정도의 폭력적 행태라면 대부분 찍 소리도 못하고 끝났을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폭력적인 추태인 것이다.  그러한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관행이라느니, 심지어는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충고를 한다든지 하는 또다른 '2차 가해'를 저지른 것이다. 이것은 대형 제작사- 대형 기획사를 배경으로 삼은 납득하기 어려운 폭력행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 아무튼, 두 사람 중에 누구의 편을 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번 일을 보면서 또다시 거의 알려져 있지 않는, 아니 알려져도 문제시 되지 않고, 연예계의 일이라는 이유로 가십꺼리 정도로 얘기되곤 하는 대형기획사, 제작사의 독점적 지위와 그들의 행태, 그로 인해 야기되는 폐단들에 대해 한번 쯤은 진지하게 들여다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 그러한 연예기획사와 제작사, 혹은 연예기획사와 제작사를 겸하고 있는 기업들의 독점적 지위의 문제는 여러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 있고, TV심층보도 프로그램에서도 방영된 바 있다. 잘 알려진 몇가지 사례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언론보도 참조)

 

1) 아이비 소속사 팬텀 前회장 징역 3년6월 (뉴시스|기사입력 2007-12-21)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경춘)는 21일 증권거래법 위반과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팬텀엔터테인먼트 이도형 회장에 대해 징역 3년6월 및 벌금 78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가와 ㈜팬텀의 실질 운영자이며 주식양도세 포탈을 위해 인수한 주식 중 491만주를 14명의 명의를 빌려 차명 매수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이씨는 2005년 4월 ㈜이가를 우회상장하기 위해 팬텀 주식 1000여만주를 매수하면서 차명으로 주식을 사들인 뒤 주가가 오르자 이를 되팔아 18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리고 양도세 18억여원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이혜진기자 yhj@newsis.com


 

2) '유모씨'가 아이비를 사랑한 죄 (뉴시스|기사입력 2007-11-03)

 

   인기스타 아이비(24)가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협박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핸드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돈을 요구한 유모(31)씨가 아이비 소속사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돼 2일 구속수감됐다.
  (...)근본원인을 외면한 채 결과만 부각한 꼴이다. 유씨를 파렴치한으로 몰아붙이면서 반박의 여지를 차단했다. 이날 정 대표는 유씨 측근의 말을 받아 보도한 몇몇 언론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씨의 측근은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들의 말을 받아 기사화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재판부에 대한 모독일 수 있다”고까지 확대 해석했다.

  실연의 상처 탓에 혼란스러웠을 수 있다. 그래도 유씨의 행동은 도가 지나쳤다. 비난받아 마땅하다. 물론 이 때문에 법적으로 처벌도 받는다. 그래도 유씨라는 개인을 향한 거대 연예기획사 팬텀의 대응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정 대표는 현장의 기자들에게 “지혜롭게 기사를 써라”고 충고도 했다.

   피해자인 아이비를 배려하자는 뜻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피의자에게도 보호받아야 할 인권은 있다. 정 대표는 “(유씨가) 유명 대기업 광고회사에 다녔고 (구제척인 내용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다 나온다”고 친절히 알려주기까지 했다.

 

3) 거대 연예 기획사의 지상파 오락 프로그램 독식이 심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청권이 박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마이데일리(2007년 6월23일) = 강지훈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미디어워치는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7일까지 지상파 외주제작 오락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경실련은 '같은 MC의 반복 출연과 존재감없는 많은 패널들' '같은 기획사 식구 키워주기' '끊이지 않는 게스트들의 간접홍보'를 지상파 오락 프로그램의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작렬! 정신통일'은 현영을 제외한 고정출연자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팬텀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고 '일요일이 좋다 하자GO'는 김희철 박명수 하하를 제외한 모두가 팬텀 소속이다. '황금어장' 역시 정선희 유세윤을 뺀 나머지가 팬텀 연예인이고 SBS '헤이헤이헤이 2'의 신동엽 이종수 김지영도 팬텀"이라며 "기획사가 외주제작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시청자들은 같은 연예인들만을 계속 보게 되고
결국은 프로그램의 독창성이나 신선함을 전혀 느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오늘날 거대 기획사의 입김이 커지고 외주제작까지 힘을 실을 수 있는 현실이 된 것은 방송프로그램의 다양성에 분명히 치명적이다. 시청률을 위해 인기 있는 연예인들을 묶어놓고 세트처럼 몰려다닌다면 결국 시청자들은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만 볼 수밖에 없고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서 지상파에서 다른 채널로 시선을 옮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