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村山) 전 수상과 박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최초에 정의당에서 정무수석을 통해 청와대에 접견을 타진했을 때는 긍정적 반응이었다고 한다.
대통령 면담 무산의 배경에 대해, 정부와 외교당국이 한일 간 외교적 파장을 고려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체 그들이 말하는 '외교적 파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정상회담 제안 공세'와 따로노는 행보로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베 정권 그리고 일본사회, 또한 국제사회를 향해 명확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정치적-외교적 기회가 되었을텐데 말이다.
또, 현실적으로도 대통령 정도를 만나지 않으면 작금의 일본 언론 환경 하에서 일본 국내에 제대로 보도가 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대일 정책의 기조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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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Y 보도 중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했습니다.
지난 1995년 8월15일,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을 공식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당사자입니다.
정의당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무라야마 전 총리는 정의당 의원단과의 환영식에 이어 간담회와 기념 만찬에 참석합니다.
방한 이틀째엔 한일관계를 주제로 국회에서 강연과 좌담회를 연데 이어 마지막날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합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방한은 한일관계가 극심한 냉각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무라야먀 전 총리는 방한기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성사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정진후 /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무라야마 전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은 아쉽게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표면상으로는 대통령의 일정을 이유로 불발됐지만, 면담 이후 불거질 한일간 외교적 파장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정홍원 국무총리가 방한 마지막 날인 13일, 무라야마 전 총리를 만날 예정입니다.
정부는 외교부를 통해 무라야마 전 총리에 대한 의전에 각별한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또 벌써부터 일본 정부를 비롯한 극우 인사들의 반발 기류가 엿보이고 있어 경호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뉴스Y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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