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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북한 고위급 방한(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스크랩

한반도

by DemosJKlee 2014. 10. 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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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입력 : 2014-10-04 12:40:16ㅣ수정 : 2014-10-04 15:47:33

 

당·정·군 1인자들 ‘드림팀’…김정은 제1비서 빼고 다왔다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북한 내에서도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65)은 북한 군부의 1인자다. 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뒤를 잇는 사실상 ‘권력 2인자’인 셈이다. 그는 지난 5월 총정치국장 자리에 오른 뒤 지난달 25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직까지 꿰찼다. 황 총정치국장은 올해 3월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다. 4월 초에는 대장으로 진급한 사실이 확인됐고, 같은달에 차수 계급까지 오르고 나서 군 총정치국장이 되는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그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의 각별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룡해, 대남당당 비서인 김양건과 달리 대남정책이나 인천아시안게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황 총정치국장이 남측을 전격 방문한 것은 김 제1위원장의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명목상·공식적으로 황 총정치국장이 북측 대표단의 단장이라고 해도, 이날 티타임·회담에서 모두발언조차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비서에게 양보하는 등 주도적 위치에 있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성장 박사는 “북측 대표단 중 황병서의 이름이 제일 먼저 호명되고 남측 고위급 접촉에서 황병서가 북측 대표단의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고 그를 북한체제의 제2인자라고 보도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과거 남북접촉을 보면 단장보다 부단장을 맡은 사람이 실세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황병서보다 최룡해가 더 실세라는 점이 남북 고위급 접촉 과정에서 눈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64)는 총정치국장,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정치국 상무위원 등 요직을 모두 꿰찼다가 지난 5월 황병서에게 군 총정치국장을 내준 데 이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그는 장성택 후임으로 지난달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돼 건재를 과시했다. 국방위 부위원장에서 물러나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왔음에도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임명된 데다 근로단체 핵심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등을 담당하는 근로단체 담당 당비서를 맡은 점 등을 들어 정치적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 당비서는 빨치산 출신으로 인민무력부장을 역임한 최현의 둘째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 최현은 1937년 보천보 전투에서 김일성과 함께 부대를 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76)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며 오랫동안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대남통’이다. 김 비서는 남북관계가 고비를 맞는 순간마다 특사 역할을 맡아 양측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하면서 남측에도 아주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07년 통일전선부장에 오른 그는 그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전인 9월 서울을 극비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를 합의한 데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남북회담 성사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또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김기남 당비서와 함께 서울을 방문하며 남북 대화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비서는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개성공단에서 화환과 조전을 남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통일부는 이번 북한 방문단이 이들 3명을 포함, 총 11명으로 구성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겨레 2014년 10월4일 자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금일 황병서 북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비서 등 북한측 인사가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우리측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한겨레 자료집

남북관계 개선 고강도 의지 표현
황병서 ‘사실상 특사’…박 대통령 만남 목표인듯
중국과 국제사회에 유연함 과시, 남북관계 주도 이미지도

(...) 

>>> 북쪽 최고위급 인사의 표면적 방남 이유는 북쪽 아시안게임 출선 선수단을 격려하는 것.... 이날 방남한

최룡해 당 비서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며, 김양건 비서는 체육지도위원.

      이들이 북쪽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대신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은, 북쪽 내부적으로 상당한 정치적 효과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쪽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위 대표단의 방남 소식을 이날 오전 신속하게 보도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왼쪽부터),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전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측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2014.10.4(인천=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왼쪽부터),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전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측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2014.10.4(인천=연합뉴스)

 

>>>남쪽에 관계 개선...무게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사실상 북쪽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비서: 당을 대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오랫동안 대남 정책을 총괄.

 

북쪽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제1비서를 제외하고, 북쪽에서 올 수 있는 최고위급의 방문.

특히,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사실상 김정은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이들의 방남 목표는 김정은 제1비서를 대신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

“김정은이 건강 때문에 잠시 쉬면서 큰 결심을 한 거 같다. 기존 남북 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제안을 하려고 남한에 오는 것으로 보인다”

전직 정부 고위관료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은 별 성과를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북쪽으로서는 손해 볼 일이 없다” “오히려 북한이 남북 관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국제 사회에서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

 

남쪽에서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청와대를 대표해 북쪽 인사를 만난기로 했다는 점에서 남북 양쪽 정상의 뜻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이 10·4 남북 공동선언 7주년이라는 점에서, 공동선언 이행과 관련한 얘기를 나눌 수 있고, 대북전단(삐라)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남북이 민감하게 대립하고 있는 인권문제에 대해 북쪽이 항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으로 이번 방남이 청와대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을 거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현재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대북 압박 기조에서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일 지가 관건이다. 이날 북쪽 대표단이 누구를 만날지, 어떤 얘기를 나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최현준 김외현 기자haojune@hani.co.kr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658275.html?_ns=t1

 

 

경향신문 2014년 10월4일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0041306131&code=910302&nv=stand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성장 박사

“북한 최고 실세들을 파견한 것은 극도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특단의 카드를 내민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북한 고위급 실세들의 이번 방한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시 북한이 김양건 비서와 김기남 비서를 특사 조문단으로 파견해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조의를 표하고 이후 청와대를 예방한 것과 비슷한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
“2009년과 차이가 있다면 군부 최고 책임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처음으로 방한했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최근 민감하게 반응해 온 대북 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대타협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온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대북 전단 문제가 예민하기 때문에 청와대에 직접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

“김 제1위원장의 중요 정책 중의 하나인 체육중시정책을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최고 실세인 황병서와 최룡해의 폐막식 참석은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하는 의미도 커 보인다”며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질 수 있기 때문에 올 명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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