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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금일 황병서 북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비서 등 북한측 인사가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우리측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한겨레 자료집 |
남북관계 개선 고강도 의지 표현
황병서 ‘사실상 특사’…박 대통령 만남 목표인듯
중국과 국제사회에 유연함 과시, 남북관계 주도 이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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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쪽 최고위급 인사의 표면적 방남 이유는 북쪽 아시안게임 출선 선수단을 격려하는 것.... 이날 방남한
최룡해 당 비서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며, 김양건 비서는 체육지도위원.
이들이 북쪽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대신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은, 북쪽 내부적으로 상당한 정치적 효과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쪽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위 대표단의 방남 소식을 이날 오전 신속하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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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왼쪽부터),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전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측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2014.10.4(인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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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왼쪽부터),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전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측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2014.10.4(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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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 관계 개선...무게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사실상 북쪽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비서: 당을 대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오랫동안 대남 정책을 총괄.
북쪽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제1비서를 제외하고, 북쪽에서 올 수 있는 최고위급의 방문.
특히,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사실상 김정은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이들의 방남 목표는 김정은 제1비서를 대신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
“김정은이 건강 때문에 잠시 쉬면서 큰 결심을 한 거 같다. 기존 남북 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제안을 하려고 남한에 오는 것으로 보인다”
전직 정부 고위관료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은 별 성과를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북쪽으로서는 손해 볼 일이 없다” “오히려 북한이 남북 관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국제 사회에서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
남쪽에서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청와대를 대표해 북쪽 인사를 만난기로 했다는 점에서 남북 양쪽 정상의 뜻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으로 이번 방남이 청와대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을 거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현재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대북 압박 기조에서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일 지가 관건이다. 이날 북쪽 대표단이 누구를 만날지, 어떤 얘기를 나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경향신문 2014년 10월4일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0041306131&code=910302&nv=stand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성장 박사
“북한 최고 실세들을 파견한 것은 극도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특단의 카드를 내민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북한 고위급 실세들의 이번 방한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시 북한이 김양건 비서와 김기남 비서를 특사 조문단으로 파견해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조의를 표하고 이후 청와대를 예방한 것과 비슷한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
“2009년과 차이가 있다면 군부 최고 책임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처음으로 방한했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최근 민감하게 반응해 온 대북 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대타협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온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대북 전단 문제가 예민하기 때문에 청와대에 직접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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