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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산당의 거품?-참의원선거에서 참패한지 1년만에 정세 호전

일본 확대경

by DemosJKlee 2008. 8.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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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공산당의 거품은 진짜일까?
작성일 : 2008-08-25 서남포럼 홈페이지에서 작성자 : 관리자
 

일본공산당의 거품은 진짜일까?

참의원선거에서 참패한지 1년만에 정세 호전

共産黨バブルは本物

慘敗の參院選から1年で情勢好轉

무라마쓰 신지(村松眞次): AERA편집국

『AERA』2008.8.11


 

 


공산당에 ‘상승’의 시대가 찾아온 것 같다. 워킹푸어 문제 등도 배경에 있을 것이다. 다른 당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지난 7월 하순 창당 86주년을 맞이한 일본공산당의 기념강연회가 도쿄 시내에서 열렸다.

“정의와 도리에 선 자는 미래에 산다.”

어려워 보이는 이러한 강연주제를 잡은 강사는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위원장. 필시 난해한 강연일 것으로 생각했더니 강연장은 만담(漫談) 분위기였다. 약 2천 명의 청중은 폭소를 연발했던 것이다.

“밑으로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올라가는 느낌. 아무리 숨차게 뛰어올라가도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역풍을 느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동인가

소련이 붕괴했을 때 공산당에 관한 ‘자학 소재’를 꺼냈나 하고 생각했더니,

“소련이 붕괴하자 당시의 사회당은 ‘그러니까 자민당과 사이좋게 지내도 좋다’며 자민당과 연립정권까지 구성해버렸습니다.”

라고 다른 당을 비판하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이끌어냈다.

만 일 년 전과는 달랐다. 지난해 여름의 참의원선거에서 공산당은 세 의석을 얻는 참패를 경험했다. 그 직후 시이 위원장은 “우리 당은 스스로의 힘이 너무나 부족하다.”며 양대정당제에 삼켜 먹힐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지금 당을 둘러싼 정세는 크게 바뀌었다.

 

지난 2월의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시이 위원장은 ‘승부넥타이’를 매고 후쿠다(福田) 수상을 향한 질문에 나섰다.

“인간을 소모품처럼 쓰고 버리는 매우 비인간적인 노동”이라며 파견노동자의 어려운 상황을 호소했는데, 그 모습이 인터넷 투고사이트에 게재되자 ‘잘 하고 있네, 공산당’, ‘위원장 SGJ(Super Good Job)’ 등의 댓글이 늘어나 조그마 붐이 일었던 것이다.

 

나아가 소설 『게잡이배(蟹工船, 게공선)』이 붐을 일으키고, 또 경쟁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해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으로부터 마르크스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된 점도 공산당에 대해 힘을 실어준 것 같다. 신규 당원은 지난해 9월 이후 매월 천 명 정도 늘어 7월까지 약 9천 명이 증가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민의(民意)를 흡수할 것인가. ‘열린 공산당’에 대한 모색이 막 시작됐다는 것이 딱 맞는 표현인지도 모른다.

 

시이 위원장의 강연에도 공부하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쉬운 말을 사용해 국민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내 자신이 실제로 느낀 것이나 체험을 말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듣고 나니 피로가 회복되었다’라는 강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공산당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일반유권자뿐만이 아니다. 나가타쵸(永田町)의 주민[정당 또는 국회의원-옮긴이]에게도 또한 공산당은 신경이 쓰이는 존재이다.


정권 참가의 가능성

 

소선구거구의 추천을 절반으로-. 참의원선거 후 공산당이 발표한 이러한 차기 중의원선거 전략은 나가타쵸에 충격을 주었다. 지금까지 계속 유지해온 모든 선거구에 대한 추천을 철회해 지금까지 몰수되어왔던 거액의 공탁금 등 ‘돈과 사람’을 비례선거구에 집중시킨다는 전략을 취했다.  각 선거구에서 공산당 기본표는 1-2만 표라고 한다.

 

공산당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에서는 ‘공산당표가 어떻게 움직일 지’에 자민, 민주 양당의 관심이 쏠려,

 “공산당은 정권에 참여할 것인가”

 

차기 총선거에서 공산당이 약진할 것을 전제로 이미 이러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시이 위원장은 아사히(朝日)신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낡은 정치의 틀 속에서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자민당과 민주당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양당과 정권 협력할 여지는 없다.”

 

그렇지만 정권에 참여할 것인지 아닌지의 논의는 현실성을 띠기 시작했다.

 

당내에서는 “대중이나 다른 당에 영합하지 말고 우리 갈 길을 가자”는 등 ‘확실한 야당’ 노선도 건재하지만,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공산당이 캐스팅보트를 쥘 상황이 머지않아 생겨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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