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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결의 맞서 우라늄 농축 선언(종합)-관련기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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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mosJKlee 2009. 6. 1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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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결의 맞서 우라늄 농축 선언(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09.06.13 15:53 | 수정 2009.06.13 19:01


"新추출 플루토늄 무기화, 봉쇄에 군사적 대응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은 13일 외무성 성명을 발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1874호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우라늄농축 작업 착수, 새로 추출한 플루토늄의 전량 무기화, 봉쇄시 군사적 대응 등 3개 대응조치를 선언했다.

 

성명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단호히 규탄 배격하며 미국과 전면대결이 시작된 현 단계에서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응조치를 취한다"며 "위임에 의해" 3가지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결의 채택 15시간여만에 신속하게 선언했다.

 

외무성은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한다"며 "자체의 경수로 건설이 결정된데 따라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혀 우라늄 농축이 본격화될 것임을 언급했다. 또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 전량을 무기화한다"며 "현재 폐연료봉은 총량의 3분의 1이상이 재처리됐다"고 밝혀 10.3합의에 따라 제거하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성명은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봉쇄를 시도하는 경우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군사적으로 대응한다"고 말해 앞으로 선박검색 등 유엔 결의에 따른 제재 과정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무성 명의의 발표 중 성명은 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북한은 2004년 2월 핵무기 보유 선언, 2006년 10월 핵실험 예고에 이어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반발해 6자회담 절대불참 등을 선언하는 입장을 성명 형식을 통해 발표했었다.

 

성명은 "오늘의 이 대결은 본질에 있어서 평화와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 전에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에 관한 문제이고 조미대결"이라며 북핵문제의 본질이 북미간의 대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핵포기란 절대로, 철두철미 있을 수 없는 일로 되었고 우리의 핵무기 보유를 누가 인정하는가 마는가 하는것은 우리에게 상관이 없다"며 핵보유국 지위에 올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제아무리 고립봉쇄하려고 하여도 당당한 핵보유국인 우리 공화국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며 "제재에는 보복으로, 대결에는 전면대결로 단호히 맞서나가는 것이 우리의 선군사상에 기초한 대응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강권행위가 용납된다면 우리 공화국은 남들이 다 하는 위성발사를 다시는 할 수 없게 되고 우주이용권리를 영원히 빼앗기게 된다"며 "우리의 2차 핵시험은 이러한 미국의 적대행위에 대처해 단행된 그 어떤 국제법에도 저촉되지 않는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번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경제적으로 질식시켜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미국 주도 하의 국제적 압박공세의 또 하나의 추악한 산물"이라고 평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오후(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징계하기 위해 대북 무기금수, 금융제재, 화물검색 조치들을 확대하고 그 이행에 있어서도 훨씬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된 결의를 채택했다.

 

jyh@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ing21c/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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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라늄 농축 어디까지 왔나
연합뉴스 | 입력 2009.06.13 17:57 | 수정 2009.06.13 21:26 |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에 '우라늄 농축' 작업 착수로 맞불을 놓음에 따라 북한의 우라늄 농축 기술수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13일 발표한 외무성 성명에서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의혹에 불을 댕긴 파키스탄 압둘 칸 박사의 커넥션을 통해 북한은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P1형 원심분리기 20대를 제공받았고 P2형 설계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이번에 "시험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힌 우라늄 농축작업은 파키스탄에서 제공받은 20여대의 원심분리기의 가동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은 "북한이 말하는 시험단계는 기술개발단계로 원심분리기의 자체 제작에 성공했다기 보다는 제공받은 원심분리기를 돌리는 수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로부터 원심분리기의 재료로 사용되는 고강도 알루미늄 150t도 수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는 2천600개 정도의 원심분리기를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미 HEU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생산기지를 모두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심분리기 원형과 설계도를 가지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우라늄 농축에 나설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이지만 관련 부품을 완벽하게 구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원심분리기는 고속회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머레이징강이나 고강도 베어링 등이 필요하지만 북한이 생산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물자는 특히 수출입이 강하게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외부로부터 구입도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팀장은 "중국 과학원과 북한 과학원 기계공학연구소 사이에 생물학용 초고속 원심분리기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가 있었지만 북한이 재료와 부품을 구하지 못해 중국에서 샘플을 공급했고 이마저도 실험중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해 중단된 것으로 들었다"며 "우라늄 농축보다 기술수준이 낮은 생물학용 원심분리기에서도 재료와 기술적 문제로 한계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핵무기 확보는 북한이 국가적 명운을 걸고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전방위적인 부품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우라늄 농축기술 및 시설의 확보가 우리의 상상범위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핵무기 1개를 생산하는데는 25∼30㎏의 HEU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P1형 원심분리기의 경우에는 2천500∼3천개를, P2형 원심분리기는 1천∼1천200개를 1년간 가동하면 우라늄 원자폭탄 1개에 필요한 HEU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수입한 고강도 알루미늄 150t은 약 2천600개의 원심분리기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이를 모두 원심분리기로 만든다면 1년마다 1∼2개의 핵무기 생산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장용석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북한 외무성의 성명은 실험실 규모일지라도 실제로 원심분리기를 가동해서 농축할 능력이 있음을 선언한 것"이라며 "북한이 농축기술을 확보했음을 선언한 의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미간 대화가 늦춰질수록 시간은 오히려 북한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는 실험실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이 대규모 플랜트를 갖추고 HEU를 생산하면서 무기로 전용한다면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6년간 펼쳐온 대북무시정책이 핵실험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현실화한 만큼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막아야 할 것이라는 충고가 나온다. 장 실장은 "시험단계라는 북한의 언급으로 봤을 때, 이란과 같은 대규모의 우라늄 농축공장을 건설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어서 북한이 무기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HEU를 대규모로 생산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미국과 국제사회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가 있다고 보고 해결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yh@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ing21c/

 

`우라늄농축' 파악어려워..정보당국 주시
연합뉴스 | 입력 2009.06.13 19:03 | 수정 2009.06.13 21:25

"지하서 징후없이 진행..사실상 인간정보로 파악"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북한이 13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에 반발해 `우라늄 농축'이란 카드를 내밀자 군 정보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이 이날 외무성 성명에서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한다"며 "우라늄 농축 기술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공언한 데 대해 한.미 당국이 정보자산을 활용해 그 진위 여부 파악에 나선 것.

 

하지만 실제 북한의 공언대로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했는지, 성공적인 진행상황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북한이 진행해왔던 플루토늄에 의한 핵개발에는 재처리 시설이 필요한데 이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데다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면 연기가 나는 등 그 진행 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우라늄에 의한 핵개발은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라늄 농축을 위해서는 주로 원심분리기가 이용되는 데 이는 990㎡(약300평) 정도의 규모면 관련 장비를 충분히 설치할 수 있는데다 북한이 건설해놓은 기존 지하시설에 설비가 가능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우라늄 농축 시설이 지하에 있고 농축 과정에서 별다른 징후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정보자산으로도 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군 당국자는 "농축우라늄에 의한 핵무기 개발 과정은 지하시설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파악하기 상당히 어렵다"며 "사실상 휴민트(인간정보)나 고위층을 통한 정치적인 선에서의 정보를 통할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렇게 비밀리에 만들어진 무기급 핵물질이 테러집단 등에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이나 우리가 과거 플루토늄에 의한 핵무기 개발보다 이를 더 민감해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2002년 제2차 북핵위기도 당시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가 방북했을 때 북한이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 보유를 사실상 시인함으로써 발생했다.  이후 북한은 UEP의 존재 여부를 부인했지만 국제사회는 입증을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증거를 찾았지만 아직까지 논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만 봐도 우라늄농축에 의한 핵무기 개발 과정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라늄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는 전력소비가 적고 지역적으로 분산해 우라늄을 농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높이 1~2m, 지름 20㎝ 크기의 원심분리기 하나를 사용할 경우 약 250㎾의 전력으로 핵무기급 우라늄을 연간 약 30g 생산할 수 있다.  제조가 비교적 쉬운 것으로 알려진 포신형 우라늄 핵무기의 경우 50㎏ 정도의 핵무기급 우라늄을 필요로 하며 따라서 한 개의 우라늄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무기급 우라늄을 만들려면 1천700여기의 원심분리기를 1년간 가동해야 한다. 당국은 북한 UEP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만들기 위해 고강도 알루미늄을 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 외무성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봉쇄를 시도하는 경우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군사적으로 대응한다"며 군사적 조치를 시사한 데 대해 대비태세를 강화하며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징후가 없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군사분계선(MDL), 공중으로의 도발을 위한 특이 동향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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