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후보가 제주 강정에 갔다. 지난 총선, TV에 나오는 정치평론가들이 하나같이 다들 '민주당이 말렸다'라고 했던 이슈를 피하지 않은 건 평가할 만하다. 근데, 거기서 한 말이 현재 안철수 후보와 캠프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주민들의 말씀을 듣고 사과해야 한다"
"주민의 충분한 동의를 구하고 과정상에 문제가 없었는지, 시행상 약속한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를 엄중하게 쳐다봐야 한다"
여기까지는 강정문제에 책임이 있는 민주당과 민주당 정치인들조차도 얘기하는 부분이다. 새누리당의 이른바 '소장파'도 이 정도의 발언은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일반 국민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국가안보상의 문제에 대해 지난 여러 정부가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똑같은 결론을 내렸다" "고급정보를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결론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안철수후보는 시민들이, 주민들이 아무리 아우성을 쳐봐도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것과 다를바 없었던 지난 5년에 대한 '분노'를 타고서 대통령선거 지지율 수위를 다투는 제3후보로 올라섰다. 그에게는 인풋(input)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들어주는 리더'의 이미지!!!
그러나, 이런 결론이, 그동안의 민간과 시민사회, 양식있는 정치인들이 제기해 온 많은 문제제기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실'로 확인된 '정보'들까지도 검토한 후에 내린 결론인지 의심스럽다. '공사 중단-재검토'안 보다도 후퇴한 입장으로 봐도 틀리지 않을 거다.
오히려 "일반국민, 고급정보, 국가안보상의 문제...." 이런 언설을 통해 봤을 때, 그의 테크노크라트적, 전문가주의적 사고체계를 재확인해 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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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정마을회 안철수에 ‘실망’… 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1041530011&code=950313
>> "제주 해군기지 건설, 미 해군 요구사항 반영됐다" "미군 핵항공모함 출입 설계
>> "美, MD 참여 `러브콜' 지속..논란 불씨"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BqbX&articleno=17198610&categoryId=0®dt=20121026211919중앙일보 북한 현지 취재- 최근 북한의 평양과 지방(하) (0) | 2012.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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