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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스러운' 쿄토여행의 기록ㅋㅋ(3)

일본에서의 홀로살이 Life in Japan

by DemosJKlee 2009. 6. 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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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대학의 교문에 붙어 있는 각종 대자보.

그 중에 한국의 강의석군이 강연을 하러 온다는 홍보대자보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작년 국군의 날, 군사퍼레이드 반대 시위를 함으로써

다시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지요.

저야 한국에 없었으니까...

 

대광고 재학 시절, 종교자유를 외치는 일인시위와 국가인권위 진정서 제출 등

통통튀는 퍼포머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 친구는 그 친구 나름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다만, 그가 그 스스로... 우리 사회에서 병역거부-군사주의 거부 등과 관련한 '싸움'은

얼마나 치열하고 엄혹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배려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기대도 해 봅니다.

 

저도 일본에서 젊은 친구들이나 대학생들과 토론이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종종 있는데요.

특히, '징병제'! 물론 한국 군사주의의 표상이기도 하고, 재생산 기제인 것도 분명합니다만...

그 징병제를 낳게된, 혹은 유지하고 있는 사회적, 특히 역사적 배경이라는 부분을 빼놓고 이야기 한다면,

그야말로 '공중에 붕 뜬' 낭만적 평화론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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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본의 왠만한 지역에는 항상 있는 호국신사

특히, 아래 사진에 담은 호국신사는 메이지유신의 선구자들로서 추앙받는 이들.

그중에서도, 사카모토 료마의 묘와 그 위패를 모셔 둔 신사입니다.

 

그 신사에는 버마 등, 아시아태평양 전쟁 중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전선에서 전사한

일본군들의 위패와 기념비를 부대별로 명단을 정리해서 함께 모셔두었더군요.

그 미묘한 조합.

 

일본의 대문호이자 '료마가 간다'의 저자 시바료타로는,

러일전쟁이후 특히, 군국주의로 달려나가기 시작한 시기의 일본.

아마 그의 머리 속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은 전전의 '소화 시기'가 아니었을지...

그 시기를 근대 일본의 귀태(鬼胎) 라고 했지만....

따라서, 러일전쟁까지의 일본의 역사가 극적으로 낭만적이고 혁명적이었던 시기로 부각되곤 하지만...

 

이 호국신자의 조합은 일본 '근대화'의 역사를 처음부터, 그 시각부터 연속선상의 측면에서 재검토해야 할 필요를 역설적으로 제기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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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의 마을과 거리의 풍경과

그 유명한 금각사의 사진

 

그 사이에 있는 두 장의 사진은!!! 귀무덤 사진

 

 이토록 아름답고 낭만적이기까지 하며,

그 덕분에 도시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쿄토이지만

그와같은 이미지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귀무덤과 귀무덤 공원의 사진입니다.

사실은,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기리는 신사가 그 근처에 있어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그건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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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무덤 공원

 

귀무덤

-->임진왜란, 정유재란 당시 조선인들의 병사, 남녀노소의 귀와 코를 잘라와 묻어 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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