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비판에 대해 얼마나 관용적일 수 있는가가 성숙도의 척도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사실, 이 말은 제가 그대로 옮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본의 유명한 정치학자 이사다 타케시가 자신의 책에서 전후 일본 사회의 기억과 망각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한 말 입니다.
오늘 우연히 미녀들의 수다와 관련된 글들을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는데...
한겨레 [왜냐면]에 광주에 사시는 박승범씨가, 캐서린이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고 있지 않는 것이 4월4일자 한겨레 인터뷰 내용때문이
아닌지라는 의문을 던지는 글을 기고하셨더군요.
4월4일자 한겨레 인터뷰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newspickup_section/347673.html
5월20일자 한겨레 왜냐면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354151.html
그 기사를 보니,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한국에 대해 비판을 한 것 뿐만아니라 찐한 애정도 함께 표현했던데요.
물론, 그 밑의 댓글 부분을 보니 관리자 권한에 의해 삭제된 부분이 꽤 있는 것을 보면 볼썽사나운 악플도 많았던 듯 싶습니다.
또한,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의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을 했던데.
이 부분 또한 무척 설득력있는 비판이었다고 봅니다.
케서린 뿐만아니라, 그동안 언론 등에서도 자주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물론, 미녀들의 수다가 백분토론은 아니기에 재미와 흥미를 북돋우는 내용들을 우선시 할 수밖에는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최근 미녀들의 수다가 외국인들이 본 한국사회, 외국인들의 입담을 통해 한국과 외국의 문화차이 등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보다는
'준 연예인화'된 일부 '미녀들'의 신변잡기로 흐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캐서린 자신의 사정에 의해 꽤 긴 시간을 '쉬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만에 하나, 인터뷰의 내용 때문이라면
우리 사회의 성숙도가 그것밖에 안된다는 것을 보여 줄 뿐이며,
제작진도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그것이 미녀들의 수다 시청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지적해 두고 싶구요.
아무튼,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오래간만에- 느낌표의 아시아 아시아 이후!!!_
진정 '글로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볼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하며,
따루도 캐서린도, 그리고 한국사회에 따가운 비판의 시선을 보내는 어떤 다른 외국인들의 목소리도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갖는 계기로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내셔널리즘이- 공식적 내셔널리즘, 대중적 내셔너리즘 양측면 모두에서- 갈수록 대세처럼 굳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생활하다보니,
한국사회의에서 그런 비슷한 소식들이 들려오면 안타까운 마음이 두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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